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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홍콩 새 지도자 만난 시진핑 “일국양제 성공했다” 자화자찬

등록 2022-05-31 11:16수정 2022-05-31 11:23

임명장 받으러 베이징 온 존 리 만나
“일국양제 원칙 흔들린 적 없어”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에서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만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에서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만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만나 “일국양제는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을 찾은 리 당선자에게 “(홍콩) 새 행정부는 분명히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홍콩의 발전에 새로운 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리 당선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28일 베이징을 찾았다. 리 당선자는 이틀간 격리한 뒤 오전엔 리커창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시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은 “지난 25년간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일국양제’는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성공을 이뤘다”며 “이 원칙을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한다는 중앙 정부의 결심은 흔들린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국양제는 ‘한 국가 두 체제’라는 뜻으로,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향후 50년 동안 외교·국방을 제외한 홍콩의 정치·경제·사회 분야 독립성을 고도로 보장한다는 약속이다.

실제는 시 주석의 언급과 다르다. 2013년 집권한 시 주석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약속을 뒤집고, 2020년 홍콩보안법을 도입해 민주 세력을 탄압하는 등 일국양제 원칙을 사실상 폐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홍콩 정치 지도자인 행정장관 선출법을 개정해 중국 공산당이 원하지 않는 후보의 출마를 봉쇄했다. 경찰 출신으로 민주 진영 탄압에 앞장서온 리 당선자가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것도 선거 제도가 수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 주석은 “새로운 선거제도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보장하고 홍콩 주민이 자신의 주인이 되도록 권리를 행사하게 보호하며 홍콩 모든 분야가 함께 일하는 좋은 환경 조성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는 일국양제와 홍콩의 실제 상황, 홍콩의 발전에 부합하는 민주주의적 정치 체제다. 소중히 여기고 오래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 당선인은 7월1일 6대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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