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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AEA 사무총장 “북 핵실험 준비일 수 있는 징후 관찰”

등록 2022-06-06 19:35수정 2022-06-07 02:43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하나 재개방 징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일 수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국제원자력기구)는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지면서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변 경수로 주변에 2021년부터 건설 중이던 건물 한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건물 두동이 착공됐다”고도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과거 여섯차례 핵실험을 했던 장소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달 앞뒀던 2018년 5월 북한이 폭파했다고 밝혔던 곳이다. 그러나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4곳 갱도 중 핵실험에 사용되지 않았던 3번 갱도를 복구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변 핵시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조건부 폐기 의사를 밝힌 곳으로,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쪽이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모두 영구 폐기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합의는 불발된 바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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