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이 담긴 비닐봉지 무려 115개를 뱃속에 넣은 채 태국으로 들어오려던 마약운반책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세관은 지난 9일 푸껫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여행객 한 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방콕/연합뉴스
코카인이 담긴 소형 비닐봉지 무려 115개를 뱃속에 넣은 채 태국으로 들어오려던 마약운반책이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세관은 지난 9일 푸껫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의 여행객 한 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 20대 남성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항공편을 타고 푸껫국제공항에 내린 뒤 수상한 행동거지로 세관 당국의 의심을 샀다. 세관 쪽은 이 남성의 짐을 뒤졌지만, 불법적인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관 당국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이 남성을 푸껫의 한 병원으로 보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그 결과 남성의 몸 안에 이상한 타원형 물체가 가득 차 있었다.
병원이 남성의 몸에서 꺼낸 이 수상한 물체들은 코카인을 싼 작은 비닐봉지로, 그 개수는 무려 115개나 됐다. 전체 무게는 1.49㎏으로, 시가로는 447만 밧(약 1억6천만원)어치라고 세관 당국은 설명했다. 마약을 삼킨 뒤 뱃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다.
2019년에도 코카인이 담긴 비닐봉지 60여 개(1.2㎏ 분량)를 삼켜 태국 내로 밀반입하려던 케냐인이 공항 엑스레이에 꼬리가 잡힌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도 단속을 피하려고 1.2㎏의 코카인을 비닐 포장해 삼키는 방식으로 배 속에 넣어 운반하던 아프리카 여성이 태국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한편 지난 13일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도 브라질발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한 여행객 3명이 가방 5개에 코카인 15.7㎏을 숨겨 들어오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태국 세관측은 최근 입국 규제 대폭 완화로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마약류 밀반입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항 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