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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사랑은 사랑일 뿐”…세계 곳곳 무지개색 6월을 맞다 [만리재사진첩]

등록 2022-06-27 11:10수정 2022-06-27 13:24

1969년 6월 미 뉴욕 ‘게이 바’ 단속에 불붙은 스톤월 항쟁
6월 세계 곳곳 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출발점 돼
‘총알 대신 사랑을 퍼뜨리라’는 손팻말을 든 한 참가자가 26일 미국 뉴욕의 자긍심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총알 대신 사랑을 퍼뜨리라’는 손팻말을 든 한 참가자가 26일 미국 뉴욕의 자긍심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1969년 6월28일 미국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의 게이 바 ‘스톤월 인’에 단속 경찰이 들이닥쳤다. “남자가 남자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하려는 경찰에 대항했던 이날 성소수자들의 분노는 그 뒤 성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스톤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이 일이 일어난 6월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로 기념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에 무지개색 의사봉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PI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에 무지개색 의사봉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PI 연합뉴스

올해 6월에도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과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들의 축제인 자긍심 행진(프라이드 퍼레이드)이 열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무지개색 의사봉을 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긍심 행진에 동참했다. ‘사랑은 사랑일 뿐’,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오늘 내가 너의 엄마가 되어줄게’ 등 이들의 삶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메시지들이 행진 참가자들을 향해 쏟아졌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도 무지개빛으로 물들고 인도 첸나이에도 대형 무지개 깃발이 펼쳐졌다.

튀르키예(옛 터키) 경찰들이 26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 도중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정부는 시내 중심의 탁심 광장 행진을 금지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모여든 수백 명의 시위대가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자 경찰이 최소 150명 이상을 연행했다.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튀르키예(옛 터키) 경찰들이 26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 도중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정부는 시내 중심의 탁심 광장 행진을 금지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모여든 수백 명의 시위대가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자 경찰이 최소 150명 이상을 연행했다.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여년을 걸어온 이들의 행진은 여전히 쉽지 않은 길 위를 지나고 있다. 지난 2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도심의 게이바 인근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노르웨이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튀르키예(옛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시내의 탁심 광장에서 자긍심 행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 당국이 행사를 금지하며 예정 시간보다 일찍 몰려든 행진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 끝에 연행됐다. 세계 각국의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진 현장을 사진으로 모았다.

기업별 참가자들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자긍심’이라고 쓴 대형 풍선묶음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기업별 참가자들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자긍심’이라고 쓴 대형 풍선묶음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서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열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PI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서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열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UPI 연합뉴스

아들의 동성 결혼 사진을 든 한 참가자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자긍심 행진 참가자들을 향해 지지의 뜻을 전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아들의 동성 결혼 사진을 든 한 참가자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자긍심 행진 참가자들을 향해 지지의 뜻을 전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미국 연방대법원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든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자긍심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미국 연방대법원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든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자긍심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각) 인도 첸나이에서 자긍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첸나이/EPA 연합뉴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각) 인도 첸나이에서 자긍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첸나이/EPA 연합뉴스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게이바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한 지 이틀 후인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이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물들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둔 지난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게이바 인근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게이바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한 지 이틀 후인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이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물들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둔 지난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게이바 인근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지난 2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도심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놓인 희생자 추모 조화와 무지개 깃발 앞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젖은 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날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둔 오슬로의 게이바 인근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노르웨이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이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오슬로/AP 연합뉴스
지난 2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도심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놓인 희생자 추모 조화와 무지개 깃발 앞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젖은 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날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앞둔 오슬로의 게이바 인근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노르웨이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이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오슬로/AP 연합뉴스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른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참가자가 26일(현지시각)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탄불에서 경찰에 맞서고 있다. 이스탄불시 당국은 시내의 탁심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행사를 금지했으나 참가자들은 예정 시간보다 일찍 몰려들었고 이후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과 AFP 통신사 사진기자 등 최소 150명 이상을 연행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른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참가자가 26일(현지시각)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탄불에서 경찰에 맞서고 있다. 이스탄불시 당국은 시내의 탁심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행사를 금지했으나 참가자들은 예정 시간보다 일찍 몰려들었고 이후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과 AFP 통신사 사진기자 등 최소 150명 이상을 연행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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