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친저우 항구 모습. 친저우/신화 연합뉴스
중국의 6월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 증가에 그쳤다.
13일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중국 수출액은 3312억6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7.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0.3% 증가 이후 가장 높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가장 컸던 4월 3.9%로 급락했다가 봉쇄가 완화된 5월 16.9%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6월 수출 증가율을 12% 정도로 예상했었다.
컴퓨터와 철강, 자동자 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자동차는 6월 24만8000대를 수출해 1년 전보다 30.5% 늘었다.
중국의 두 달 연속 수출 호조세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공급망 혼란과 수출항의 병목 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봉쇄로 심각한 영향을 받은 상하이 항구의 6월 일일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도의 95%까지 회복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6월 수입은 2333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3.9%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4월 0%를 기록했다가 5월 4.1%로 증가했는데, 다시 떨어졌다.
중국의 수입 부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여행업이나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 등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5.7% 증가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9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3% 증가했다. 지난 5월에도 중국의 러시아 수입은 79.6% 늘었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상품은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 원자재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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