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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틱톡 단속’ ‘공자학원 폐쇄’…영 총리 후보 ‘중국 견제’ 한목소리

등록 2022-07-26 13:55수정 2022-07-26 14:05

25일 수낙 전 장관-트러스 장관 토론 열러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외무장관과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25일 비비시 방송이 연 보수당 리더십 토론회에 참석했다. 런던/AP 연합뉴스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외무장관과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25일 비비시 방송이 연 보수당 리더십 토론회에 참석했다. 런던/AP 연합뉴스

새 영국 총리를 뽑는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결선에 오른 두 후보가 한 목소리로 대중국 강경 정책을 쏟아냈다. 누가 새 총리가 되든 중국과 긴장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25일 저녁(현지시각) <비비시>(BBC) 가 연 보수당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해 대중국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트러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틱톡과 같은 중국 소유 정보통신(IT) 기업들을 단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절대적으로 이런 유형의 기업을 단속해야 하고,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앱 틱톡은 서구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이다. 이를 두고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트러스 장관은 또 수낙 전 장관이 한 달여 전까지 재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중국과 더 긴밀한 무역 관계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트러스 장관은 최근 세계 주요 7국(G7)이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경제 나토’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중 강경론자를 자처해왔다.

이에 수낙 전 장관은 트러스 장관도 식량 안보와 기술 문제 등에 있어 더 깊은 협력을 원하는 등 중국과 황금기를 언급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문제에 있어 자신과 트러스 장관 사이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며, 본인의 친중국 이미지를 털어내려 노력했다. 수낙 전 장관은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중국과 영국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분명하고 실용주의적 시각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하는 등 친중 꼬리표가 달려 있다.

수낙 전 장관은 앞선 24일 공약을 내놓으며 중국을 국내외 안보에 있어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당선되면 영국 내 공자학원 30곳을 전면 폐쇄하고, 영국 대학이 해외 기관 등으로부터 5만 파운드(약 7900만 원) 이상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으면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해외에 설립하는 공자학원은 중국 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지만,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선전 도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당 대표이자 영국의 차기 총리를 뽑는 결선 투표는 전체 당원 16만여명의 우편 투표로 결정된다. 9월5일 결과가 발표된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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