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IAEA “이란, 농축우라늄 보유량 12.2kg 늘었다”…핵 합의도 난항

등록 2022-09-08 14:20수정 2022-09-08 14:29

5월 보유량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
이스라엘 언론 “핵 합의 사실상 중단”
2019년 12월 23일 이란 아라크 중수로에서 기술자와 언론 등의 현장 방문이 진행되고 있다. 아라크/AP 연합뉴스
2019년 12월 23일 이란 아라크 중수로에서 기술자와 언론 등의 현장 방문이 진행되고 있다. 아라크/AP 연합뉴스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과 진행 중인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소식도 나오는 등 이란 핵 문제 해결이 한 발짝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연례 보고서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5월 말 파악했던 것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이 보유한 순도 60% 농축우라늄 추정치는 5월 말 기준 43.4kg에서 55.6kg으로 12.2kg 증가했다. 이는 무기가 될 수 있는 핵폭탄 하나를 만들기에 충분한 분량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순도와 무관한 전체 농축 우라늄 보유량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부인하고 있지만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 에 “이란은 이제 원한다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하는 데 3∼4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우라늄 농축 허용 순도를 3.67%로 제한했던 핵 협정을 고려하면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량이) 중요한 문턱을 넘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개발을 동결·축소하는 대가로 서방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합의를 했다. 하지만,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지난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문제가 복잡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말부터 재개된 협상은 지난달만 해도 순항하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스라엘 언론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란 핵 합의가 당분간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자신들의 자매지 <지만 이스라엘>을 인용해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가 가까운 시일 내에는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최근 미국을 통해 이스라엘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5일 조셉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새로운 합의를 위한 노력이 위험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날 북한의 핵 상황을 다룬 보고서도 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해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원심분리기 농축시설 확대 등 기타 시설을 계속 가동하면서 핵실험을 재개하는 것은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속보] 미, HBM 중국 수출 통제…하이닉스·삼성전자 타격 불가피 1.

[속보] 미, HBM 중국 수출 통제…하이닉스·삼성전자 타격 불가피

고속도로 운전 중 다리에 뱀이 스멀스멀…기겁한 운전자 대응은 2.

고속도로 운전 중 다리에 뱀이 스멀스멀…기겁한 운전자 대응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반환?…미 백악관 “고려 대상 아니다” 3.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반환?…미 백악관 “고려 대상 아니다”

‘진보’ 샌더스도 “머스크가 옳다”…국방 예산 낭비 주장 힘 실어 4.

‘진보’ 샌더스도 “머스크가 옳다”…국방 예산 낭비 주장 힘 실어

임기 한 달 남기고 말 바꾼 바이든…‘탈세·불법총기 소지’ 아들 사면 5.

임기 한 달 남기고 말 바꾼 바이든…‘탈세·불법총기 소지’ 아들 사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