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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국정 공백 1년’ 이라크, 새 대통령 뽑고 새 총리 지명

등록 2022-10-14 10:12수정 2022-10-14 10:22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국회의원들이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신화 연합뉴스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국회의원들이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총선 이후 극심한 혼란과 정치 공백이 이어져온 이라크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 총리가 지명됐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의회는 쿠르드족 출신의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Abdul Latif Rashid)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새 대통령은 즉시 시아파 정치인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Mohammed Shia al-Sudani)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종파간 분쟁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이라크의 권력분담제 하에서 대통령은 쿠르드족, 총리는 시아파, 국회의장은 수니파에서 각각 맡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이라크에서 전통적으로 쿠르드족이 맡아온 대통령직은 의례적인 자리다. 하지만 이번 라시드 대통령 선출은 지난해 총선 이후 극심한 혼란에 놓인 이라크에서 새 정부를 구성하는 핵심 절차였다.

올해 78살인 라시드 대통령은 영국에서 교육받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3년부터 7년 간 이라크 수자원 장관이었다. 새 대통령이 지명한 수다니 총리는 52살로 이라크 노동부·사회부·인권부 장관을 지냈다. 이날 지명된 수다니 총리는 앞으로 30일 내에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13일 선출된 이라크 새 대통령 압둘 라티프 라시드. AP 연합뉴스
13일 선출된 이라크 새 대통령 압둘 라티프 라시드. AP 연합뉴스

이로써 지난해 10월 총선 이후 초래된 이라크의 1년여 간 정치 공백 상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해 10월10일 총선에서 시아파 성직자겸 정치인 무크다타 알사드르Moqtada al-Sadr가 주도하는 반미·반외세 민족주의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가 73석을 차지하며 큰 승리를 거뒀다. 패배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의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시위를 이어가며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졌다. 압승한 알사이룬 정파도 정부 구성을 위한 지지를 모으지 못해 국정 공백이 1년간 이어졌다. 총선 후 ‘조정의 틀’(Coordination Framework)이란 이름의 친이란 정파 연합체가 꾸려져 지속적으로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알사이룬 정파의 내각 구성에 반대했다. 알사이룬 정파는 친이란 세력을 배제하고 수니파 등 나머지 정파를 아우르는 ‘개혁 연정’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지난 6월 알사이룬 정파 소속 의원 73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인인 무크다타 알사르드는 지난 8월 장기간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것을 막자며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제안한 상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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