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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해리스 부통령 필리핀 간다…남중국해 긴장 고조 가능성

등록 2022-11-16 10:58수정 2022-11-16 11:22

미-중 만난지 일주일만에 팔라완 섬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발리/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발리/로이터 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남중국해 인근의 필리핀 팔라완 섬을 방문한다. 미-중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눈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이 중국을 자극해 남중국해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필리핀 서쪽 끝에 있는 팔라완 섬을 오는 22일에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팔라완의 북쪽은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고, 필리핀을 포함해 중국·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난사/베트남-쯔엉사/필리핀-칼라얀)와도 가깝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의 거의 전역을 포함하는 해역에 구단선이란 선을 긋고 그 안쪽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2010년대 중반에는 이 지역의 여러 섬들에 활주로와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며 제해권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남중국해는 중동과 동아시아를 잇는 전 세계 무역의 핵심 항로 중 하나이다. 또 해저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막대한 자원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모습을 강하게 견제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은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접한 섬들을 방문하는 미국의 가장 높은 인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움직임이 중국의 입장에선 ‘비난’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문 예정인 필리핀 팔라완 섬.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와 북쪽을 접하고 있다. 구글 지도 화면 갈무리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문 예정인 필리핀 팔라완 섬.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와 북쪽을 접하고 있다. 구글 지도 화면 갈무리

해리스 부통령은 팔라완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표단과 시민사회 지도자 등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남중국해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해양 질서를 유지하고 해양 생계를 지원하며 불법적이고 규제되지 않은 미보고 어업에 맞서는 데 있어서 필리핀을 지지한다는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남중국해 전문가 그레고리 폴링은 “분쟁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을 화나게 하지 않으면서도 필리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대만이 중심 무대에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여전히 남중국해를 미국-필리핀 동맹의 미래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냄으로써 필리핀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시간의 대면 회담을 하고 며칠 뒤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은 중국을 좌절하게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엔엔>(CNN)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은 양국 사이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만남으로부터 일주일이 조금 지난 뒤에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이 이뤄진다”며 “남중국해의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와 근접한 곳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긴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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