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미라클 센터 대성당에서 사람들이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있다. 캄팔라/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새해맞이 행사에 인파가 몰리며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경찰은 새해 첫날인 이날 수도 캄팔라의 한 쇼핑몰에서 인파가 몰려 9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되던 중 사람이 몰리면서 5명이 숨졌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4명이 추가로 질식사했다. 사망자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이고, 이 가운데는 10살 소년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우간다에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불꽃놀이를 구경하러 온 인파가 쇼핑몰 좁은 복도에 한꺼번에 들어와 갇히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었던 사업가 실비아 나칼레마는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동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며 “사람들이 서로를 밀고 일부가 떨어졌다. 나는 구석으로 밀려난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아에프페>에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에선 불꽃놀이를 하던 10대가 폭죽을 터뜨리다 중상을 입어 숨졌고, 폴란드에서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다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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