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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최악 기후변화 땐 2100년까지 빙하 83% 사라진다”

등록 2023-01-06 10:01수정 2023-01-06 17:59

2021년 9월21일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제도 노르덴스키올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이 표류하고 있다. 스발바르/AFP 연합뉴스
2021년 9월21일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제도 노르덴스키올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이 표류하고 있다. 스발바르/AFP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까지 지구 빙하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83%가 녹을 것으로 연구는 분석했다.

5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빙하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줄어들고 있으며 크기가 작은 빙하를 중심으로 2100년까지 3분의 2가 사라질 수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전했다.

이 연구는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21만5천개의 육지 빙하를 이전 연구들보다 포괄적인 방법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2.0℃, 3.0℃, 4.0℃로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가장 낮은 1.5℃로 기온 상승 폭을 제한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2100년까지 전 세계 빙하의 49%가 사라지고, 현재 수준인 2.7℃를 유지하면 68%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4.0℃를 가정하면 전 세계 빙하의 83%가 녹아 없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손실되는 빙하는 적게는 38조7천억t에서 많게는 64조4천억t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해수면은 적어도 90㎜에서 많게는 166㎜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전 연구의 분석들보다 4∼14% 높은 수치다. 연구의 주저자인 카네기멜런대학의 공학 교수이자 빙하학자 데이비드 로운스는 “어떻게 되든 우리는 많은 빙하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지금보다 더 자주 홍수가 발생하는 등 삶에 위협을 받는 인구도 늘어난다. 빙하는 전 세계 20억명의 인구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자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 연구자 단체 ‘기후 센트럴’의 벤 스트라우스 대표는 “해수면이 114㎜ 상승하면 전 세계 1000만명의 인구가 만조선 아래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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