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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인도를 잡아라” 러시아도 외교전

등록 2006-03-09 19:14

총리 방문·정상회담 등 정성
미국과 인도의 핵협력협정 이후 인도를 둘러싼 주요국의 외교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21세기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국제질서가 새롭게 변화하는 징표들이다.

러시아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등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엔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다. 그의 방문은 22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져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도 방문 하루 뒤인 지난 5일 푸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20여분간 전화회담을 하면서 올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오는 7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 정상회의에 싱 총리를 초청했다. 싱 총리는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지지 표명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두차례 정상회담으로 다져진 양국간 경제·통상·군사·우주 협력 외에, 미국-인도 협정으로 빗장이 열린 원자력 분야 협력 문제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외교관과 관리들에 대한 양국간 무비자협정에 서명해 최근 상호방문이 빈번한 양국간 군사협력의 틀을 다지는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미국-인도의 핵협력협정이 자국에 대한 포위전략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중국은 인도-러시아를 잇는 3각협력에 주력하면서 오히려 조용한 편이다. 이달말 뉴델리에서 열리는 중-인-러 3개국 경제계 대표자 포럼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인도에 자유무역협정을 제안한 중국은 양국간 경제통상관계를 보다 강화해 경제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은 5년 전에 비해 6배나 늘어난 19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2년엔 현재 인도의 제1교역상대인 미국을 넘어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도와 경제동반자협정(EPA)를 추진중인 일본은 오는 23일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국방장관의 방일을 계기로 경제협력 이외에 정치군사협력도 강화해 군비증강을 계속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존 하워드 총리는 지난 6일 6년만에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관심사인 우라늄 수출 문제 등을 협의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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