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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젊은층 인기 노동당 후보 돌풍, 나이지리아 대선 양당 구도 깨나

등록 2023-02-26 16:49수정 2023-02-27 02:31

소셜미디어 ‘오비디언트’ 신드롬, 개혁성향 정치인 피터 오비
피터 오비 나이지리아 노동당 대선 후보. 트위터 피터 오비 계정 갈무리
피터 오비 나이지리아 노동당 대선 후보. 트위터 피터 오비 계정 갈무리

서아프리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이지리아 대선이 치러졌다.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피터 오비(61) 노동당(LP) 후보가 전통적 ‘양자 구도’를 깨며 얼마나 선전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선거 결과는 5일 이내에 나온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4년 임기로 재임한 뒤 물러나는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재임기간 2015~)의 후임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 18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오비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끌어모았을지가 관심 대상이다. 남부 아남브라주 주지사를 지낸 오비 후보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오비디언트’(Obidient: 오비 후보를 따르는 사람들) 현상을 낳으며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나이지리아에선 이날 상·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오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은 개혁과 경제 안정을 동시에 원하는 청년층이다. 전체 유권자 9350만명(총인구 2억1천만명) 가운데 35살 미만 청년층의 인구는 3분의 1 정도다.

오비 후보에게 맞선 이들은 나이지리아 정치를 양분하는 2개 기성 정당 후보였다. 집권 여당인 범진보의회당(APC)의 볼라 티누부(70)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부하리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고, 주요 상업도시 라고스 주지사를 지냈다. 여섯번째 대권에 도전한 인민민주당(PDP)의 아티쿠 아부바카르(76) 후보는 사업가 출신으로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오비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 이들에 비해 약해 최종 승리로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다. 이번 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는 5일 이내에 공개된다.

25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한 여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AFP 연합뉴스
25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한 여성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선거가 나이지리아의 악화된 경제 상황과 치안 문제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지리아에선 처음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며 사상 처음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육군 장교 출신 부하리 대통령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자 중 군 출신이 없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빈곤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통화 혼란 △높은 청년 실업률 △광범위한 치안 불안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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