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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대로면 성 평등 300년 걸려”…AI 분야 5명 중 1명만 여성

등록 2023-03-07 14:39수정 2023-03-07 15:01

유엔 사무총장, ‘여성의 날’ 앞두고 연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제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제공

세계 여성의 날(8일)을 이틀 앞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성 평등이 실현되려면 3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연설에서 “성 평등 실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유엔은 (성 평등) 실현에 300년은 걸린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여성지위원회가 주도하는 2주 일정 토론을 개시하며 한 연설에서 “수십년 동안의 진보가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과 소녀들은 공적 생활에서 지워지고 있다. 여러 곳에서 여성의 성과 생식권이 후퇴하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 학교에 다니는 소녀들은 납치나 공격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수백만명 소녀들이 학교에서 그리고 어머니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아동이 조혼을 강요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북아프리카) 사헬에 이르기까지 위기와 분쟁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최악의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 불평등이 기술의 진보에 따라 심화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기술은 앞서가는데 여성은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3억명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대다수는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소녀들이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분야 노동자 5명 중 1명만 여성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우리의 미래를 형성한다. 그것이 성 편향적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혐오적 허위 정보와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에서 번성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온라인상의 공격인 “이른바 ‘젠더 트롤링’은 특히 여성을 침묵시키고 공적 생활에서 쫓아내기 위한 목적”이라며 “(공격을 위해 사용된) 이야기는 가짜일수 있지만 피해는 진짜다”고도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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