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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년 내전 상처 씻는 에티오피아 정부…반군 ‘테러단체’ 지정 해제

등록 2023-03-23 13:27수정 2023-03-23 13:42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 한 마을에서 농부들이 버려진 탱크 옆을 걷고 있다. 2021년 6월 촬영된 이 사진. AF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 한 마을에서 농부들이 버려진 탱크 옆을 걷고 있다. 2021년 6월 촬영된 이 사진. AFP 연합뉴스

2년 간의 참혹한 내전 후 지난해 11월 반군과 평화협정을 맺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재건과 회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티오피아 의회는 의원 다수의 승인을 받아 오랜 기간 내전을 벌인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을 테러 단체 목록에서 삭제했다. 에티오피아 여당 의원인 아셰비르 울데지오기스는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들의 테러 단체 지정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 모든 일(내전)이 일어났음에도 정치 기관으로서 우리는 판단을 내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정은 내전 이후 티그라이주에 임시 지방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은 2020년 말 에티오피아 정부를 상대로 북부 티그레이주에서 내전을 시작했고 2021년 5월 정부에 의해 테러 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내전이 이어져 약 50만명이 숨지고 약 200만명 넘는 난민이 발생한 끝에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정부와 반군 사이 평화협정이 전격 타결됐다. 협정 이후 지난해 말부터 북부 티그라이주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전기·통신 등이 복구되고 있다.

아비 아머드 총리는 지난달 3일 평화협정 체결이 체결된 지 3개월만에 티그라이 반군 지도부를 만나 평화협상 이행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 비슷한 시기 에티오피아 연방 경찰이 티그라이주에 경비와 치안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번 테러단체 지정 삭제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이 과도 정부에 참여한다는 전제 조건이었다.

한편, 에티오피아 야당인 암하라국민운동(NAMA) 소속 데살렌 채니 의원은 “정부는 대중들에게 반군이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이 평화협정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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