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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라마단 첫 날 울려퍼진 총성…서안지구 팔레스타인 1명 숨져

등록 2023-03-24 10:45수정 2023-03-24 11:00

23일 성지 메카의 신전 카바 앞에 모인 무슬림 예배자들이 라마단 금식 첫날 기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 성지 메카의 신전 카바 앞에 모인 무슬림 예배자들이 라마단 금식 첫날 기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해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첫 날부터 이스라엘 서안지구에서 총격 사망이 발생했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서안 북부 툴캄 인근 마을에서 25살 팔레스타인 주민 아미르 아부 카디자가 점령군에게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검이 병원으로 옮겨지자 많은 군중들이 거리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고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사망한 남성은 수차례 유대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라며 “용의자가 은신한 건물을 에워싸자 용의자가 무기를 겨눴고 곧 그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 서안지구에 등장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중 하나인 ‘툴캄 여단’을 설립한 사람이 사망한 아미르 아부 카디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이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미국·이집트·요르단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5자 회담을 벌여 폭력사태를 완화하기로 약속한 직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극우 성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긴장도가 극도로 높아져 거의 매일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2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과 40명 이상의 이스라엘군이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23일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무슬림의 5가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금식을 행하는 기간 라마단이 시작됐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여행자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일출부터 일몰까지 아무것도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되며 해가 지면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만찬을 시작한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식료품 상점을 운영하는 모하메드 포라는 통신에 “기본 식료품 가격이 미칠 듯이 올랐다”면서 향신료 가격이 지난해에 두 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유혈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음식을 살 경제적 여유마저 부족해 더욱 힘겹게 라마단을 보낼 것이라고 <에이피> (AP) 통신은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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