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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감옥 습격. 한국인 납치 빌미 됐나

등록 2006-03-15 02:15

팔 무장단체,외국인 8명 남치…반서방 폭력 격화
이스라엘 군의 팔레스타인 교도소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전례없는 외국납치와 반서방 폭격행위로 이어지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총선 승리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은 가자지구에서 <한국방송>의 용태영 특파원 등을 납치하는 등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역 곳곳에서 언론인과 교사 등 적어도 8명의 외국인을 납치했다. 가지지구에서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영국문화원에 납닝해 불을 질렀고, 무장괴한들이 영어를 교습해 온 미국사무실에 난입하는 등 반서방 활동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이 관리하는 예리코교도소를 관리해오던 영국 관리요원들이 철수한 뒤 수분 뒤에 교도소를 포위공격하며 이 곳에 수감된 아흐메드 사다트 등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인사 4명의 투항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 7일 한 집회에서 2001년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을 살해한 혐의로 이 감옥에 수감된 사다트 등 4명을 석방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빌미삼아 이날 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군은 탱크와 중장비를 동원해 교도소 담을 부수고 교도소 경내로 들어가 감방 건물을 에워싼 뒤 확성기로 일단 모든 재소자의 투항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군은 재소자들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교도소 건물을 향해 탱크와 기관총 사격을 가하고, 불도저로 담을 파괴했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경비원 2명과 재소자 1명이 죽고 23명이 다쳤다고 <아에프페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재소자 200여명 가운데 180여명이 투항했으나 지비 장관 살해죄로 복역 중인 5명을 포함한 나머지 재소자들은 투항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다트는 <알자지라 방송>과 휴대폰 통화에서 “우리는 결코 투항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죽든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정부의 나빌 아부 루데이나 대변인은 2002년 팔레스타인 정부와 미·영 정부가 맺은 협정을 상기시키면서 예리코감옥에 대한 군사작전의 즉각적인 중지를 촉구했다. 하마스 지도자 할레드 메살을 국제사회에 개입을 촉구했고, 아바스 수반은 미국과 영국 정부와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교도소 공격 직전 영국과 미국 관리요원들이 철수해 팔레스타인들의 분노를 격화시켰다. 동예루살렘의 영국 총영사관의 대변인은 철수결정은 관리요원들의 안전 대문에 취해진 것이고 팔레스타인 당국에도 지난 8일 통보했다고 해명했으나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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