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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일,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제공 동의

등록 2023-04-14 09:41수정 2023-04-14 13:42

자국서 구매한 폴란드의 5기 지원 요청 즉시 수용
옛 소련 시절 처음 제작된 미그-29 전투기.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옛 소련 시절 처음 제작된 미그-29 전투기.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독일이 지난 2004년 폴란드에 판매한 옛 소련 시절 전투기 5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자는 폴란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독일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각) 폴란드가 미그-29 전투기 5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며 수출 허용을 요청했고 이를 즉각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어 “연방 정부가 함께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의 요청을 당일에 승인한 점을 강조하며 “이는 독일이 기댈 수 있는 나라라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무기 지원을 꺼려왔지만, 이번 사안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보유하던 미그-29기를 같은 기종으로 채워 넣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옛 동독이 보유하던 미그-29 전투기 24기를 1990년 통일 이후에도 유지하다 이 가운데 22기를 2004년 폴란드에 넘겼다. 나머지 2기 가운데 한기는 파괴됐고 다른 한기는 박물관에 있다. 폴란드는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옛 소련, 체코, 독일 등으로부터 모두 45기의 미그-29 전투기를 사들였다. 폴란드가 독일에서 도입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기 위해서는 독일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그-29는 소련에서 만들어져 1983년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인도·북한·우크라이나 등 20여개 국가가 지금도 운용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최대 속도가 시속 2400㎞이며 항속 거리는 2100㎞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폴란드를 방문해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고,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미그-29 4기를 조만간 보내고 6기를 추기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국들은 미국산 F-16 등 최신 전투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 봄 러시아군에 대한 대규모 반격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지원이 필요하다며 F-16, F-35, 유로파이터 등 최신 전투기들로 ‘강력한 전투기 연합’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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