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베엠베(BMW) 미니 전시장에서 직원들이 외국인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베엠베(BMW)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면서 중국인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20일 베엠베가 상하이 모터쇼 부스 직원들이 중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해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누리꾼이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한 중국인 여성이 베엠베 미니 전시장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했으나 직원은 “아이스크림 제공이 끝났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이내 한 외국인 남성이 부스를 찾아가자 부스 직원들은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먹는 방법까지 설명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본 중국인이 중국어로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부스 직원은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번졌고, 베엠베가 중국인을 차별한다는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일부에서는 베엠베를 불매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논란이 일자 베엠베는 이틀에 걸쳐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국인이 베엠베 직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베엠베 미니는 20일 웨이보에 “내부 관리 부족과 직원들의 부주의로 불쾌감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관리방법을 개선하고 내부 교육을 강화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전에도 웨이보에 “(이번 일로)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을 느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영상에 나오는 4~5명의 외국인은 (베엠베) 직원 배지를 달고 있는 동료들이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