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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윤 대통령 ‘대만’ 발언에 “강한 불만”…한국대사 불러들여

등록 2023-04-23 10:50수정 2023-04-23 12:22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19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오전 1시께 누리집을 통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0일 명령에 따라 한국 지도자의 대만 문제 관련 잘못된 발언에 대해 정 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처럼 지역 차원을 넘어선 세계적인 문제’라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런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국 쪽은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다.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자신의 일로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쑨 부부장은 또 “한국 지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대만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격이나 경위가 전혀 달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발언이 빠진 것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하는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누구를 불러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가 보도되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은 싱 대사 초치 때와 비슷한 시간에 유선으로 정 대사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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