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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총리, 첫 해외방문지는 ‘디리스킹’ 강조하는 독일·프랑스

등록 2023-06-16 11:17수정 2023-06-18 23:17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3월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3월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오는 18일부터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한다. 미국과의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의 주요 국가인 독일, 프랑스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중국의 노력으로 보인다.

15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리창 총리가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6월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다”며 독일과는 제7차 중·독 정부 협상을 진행하고, 프랑스에서는 글로벌 금융 관련 정상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어, 리 총리의 이번 독일-프랑스 방문은 이에 대한 답방 성격이 있다.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의 이번 방문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왕 대변인은 이날 “리 총리는 첫 해외 방문지로 독일을 선택했는데, 이는 중국이 중·독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지도자는 긴밀한 교류를 갖고 있고, 각 분야의 실무 협력도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리 총리는 프랑스 방문 기간 중 양국 정상이 도달한 공감대를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프랑스 쪽과 심도 있는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이런 태도는 비슷한 시기(18~19일)에 이뤄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에 대한 태도와는 상반된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관련 논평을 요구하는 질문에 “미국과 일정을 소통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독일 역시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쟁과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독일 정부는 14일 사상 처음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경쟁자’, ‘체제 라이벌’로 규정하면서도 ‘파트너’로서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명시했다. 전략 문서는 “중국 없이는 글로벌 도전 과제와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이러한 분야(기후 협력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선택지와 기회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했다. 숄츠 총리는 이 전략 문서가 베이징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이 경제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며 중국이 세계 무역과 세계 경제로 통합하는 것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게 핵심”이라며 독일은 “디커플링(관계 분리)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디리스킹(위험 회피)을 원한다”라고 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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