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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성과 홍보’ 3주간 투어…트럼프·차남 기소에 맞춰?

등록 2023-06-22 18:23수정 2023-06-23 02:32

아들 혐의 인정 합의엔 “자랑스럽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지능 관련 행사에서, 차남 헌터 바이든의 기소에 관해 묻는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지능 관련 행사에서, 차남 헌터 바이든의 기소에 관해 묻는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입법 성과를 홍보하는 대대적인 전국 투어를 한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2년 반 동안 자신의 정책 성과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지만, 차남 헌터 바이든의 기소 시기와 맞물려 관심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백악관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한다고 밝혔다. 아내 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국 20곳 이상의 주를 순회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칩과 과학법),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 등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입법 성과를 선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런 입법을 통해 큰 경제적 혜택을 보게 된 지역을 순회하며, 지난 2년 반에 걸친 성과를 설명한다. 데브 할런드 내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총출동한다.

이번 투어는 지난 3월 실시된 입법 성과 투어에 이어 두번째 투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투어를 마친 뒤 일주일 뒤인 4월25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투어도 내년 재선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란 해석이 많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21일 “백악관은 미국인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입법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순방에 나선다”며 “2주 전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혼란스러운 공화당의 상황과 대조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엔비시>(NBC)도 “두번째 투어는 전임자에 대한 두번째 기소 몇주 뒤 이뤄진다”고 꼬집었다.

2020년 11월7일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차남 헌터 바이든이 껴안는 모습. AP 연합뉴스
2020년 11월7일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차남 헌터 바이든이 껴안는 모습. AP 연합뉴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20일 기소돼, 다음달 26일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출석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는 시도란 지적도 나온다. 헌터는 2017년과 2018년 150만달러(약 19억4천만원) 이상의 과세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 약물중독자로서 총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빠르게 합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이든 정부가 대통령의 차남 헌터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가 헌터에게 고작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해, 수백년의 형사책임을 면제해줬다. 우리의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언 샘스 백악관 특별보좌관은 “바이든 부부는 아들을 사랑하며 아들이 자신의 삶을 재건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 덧붙일 말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지능 관련 공청회에서 헌터 바이든의 혐의 인정 합의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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