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짜리 허스키종의 강아지인 ‘몰리’가 주인인 토비 힙스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토비 힙스의 선거 홍보 누리집 갈무리
26일(현지시각) 치러지는 캐나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 101명의 후보와 강아지가 입후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비비시>(BBC)는 6살짜리 허스키종 강아지인 ‘몰리’가 주인인 토비 힙스와 함께 “소금 공격을 멈추자”는 공약을 내걸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겨울철 도로에 쌓인 눈에 뿌리는 소금 성분의 제설제 사용을 자제하자는 것이다.
6살짜리 허스키종의 강아지인 ‘몰리’가 주인인 토비 힙스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토비 힙스의 트위터 갈무리
힙스는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소금을 과도하게 뿌리면 몰리 같이 부드러운 발을 가진 강아지가 다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의 공약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저렴한 주택 건설과 10억달러 규모의 기업에 대한 증세, 신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화석 연료 난방 금지 등의 공약도 제안했다.
힙스는 <비비시>에 “시청에 동물이 있다면 시는 더 나은 결정이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몰리를 토론토 최초의 명예 강아지 시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6살짜리 허스키종의 강아지인 ‘몰리’가 주인인 토비 힙스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토비 힙스의 선거 홍보 누리집 갈무리
힙스는 7살짜리 아들과 대화하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힙스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좋은 기회가 될텐데,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냐’고 묻자 아들은 “(낙선하면) 매우 화가 나고 슬프지만 아버지가 애썼다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힙스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존 토리 전 시장이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시기에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며 시장직을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토리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장에 당선된 뒤 2018년, 2022년 잇달아 당선됐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지난 2월 불명예 퇴진했다.
이번 선거에는 몰리부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살 소녀까지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지난 2014년 시장 선거 때는 65명이, 2022년에는 31명의 후보가 출마했다고 현지매체인 <시티뉴스토론토>는 전했다. 전문가들과 후보들은 100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한 것이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폭넓은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반면 후보 난립으로 득표율이 낮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는 토론토에 사는 18살 이상의 캐나다 시민권자로, 25명 이상의 서명과 수수료 200캐나다달러만 내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