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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옐런, 중국 2인자 리창 만나 “승자독식 말고 윈윈 경쟁하자”

등록 2023-07-07 20:16수정 2023-07-07 22:44

중국에 정기적 소통채널 개설 제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중국 공산당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나 “중국과 승자독식이 아닌 건전한 경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만나 “미국은 승자독식이 아닌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공정한 규칙에 기반한 건전한 경제 경쟁을 추구한다”며 “이 방문을 계기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가 보다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개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미국은 특정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지만, 더 넓은 관계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경제·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키는 오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중이 갈등할 수밖에 없는 정치·안보 현안과 경제·금융 문제를 분리하자는 지적이다.

리 총리도 옐런 장관을 만나 “중국과 미국이 서로 잘 지내는 문제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관계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티브이(CCTV)는 전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 총리는 “양쪽이 솔직한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 분야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를 모색해 중미 경제관계에 안정성과 긍정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어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생협력이다. 무역전쟁, 디커플링(관계 단절)에서 승자는 없다”며 “미국 쪽이 실제 행동으로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렸던 류허 전 부총리 등을 만나 미국·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옐런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리 총리 등 경제 분야의 핵심 인사들과 교류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과 지난달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것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18~19일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친강 외교부장(장관) 등과 만났다.

옐런 장관은 이날 리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대중 고율 관세, 환율,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대중 수출 통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6일 △대중 고율 관세 철폐 △통상법 301조 조사 철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철회 △대중 첨단 기술 수출 규제 완화 △외국 정부·기업에 대한 대중 압박 요구 중단 △미국 내 중국 기업의 권익 보장 등을 양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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