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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포토] 지구 역사상 가장 무거웠던 동물

등록 2023-08-03 11:47수정 2023-08-03 14:12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척추뼈. 하나의 크기가 거의 1m에 달한다. 2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새로 발견된 ‘페루의 거인 고래’로 불리는 페루세투스 콜로서스를 소개하는 발표회에 방문객과 기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 뼈는 산 마르코스 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의 마리오 우르비나가 10여 년 전에 처음 발견했다. 국제 연구팀은 수년간 수중 화석이 풍부한 페루 이카 계곡의 가파른 바위 경사면을 파헤쳐왔다. AP 연합뉴스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척추뼈. 하나의 크기가 거의 1m에 달한다. 2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새로 발견된 ‘페루의 거인 고래’로 불리는 페루세투스 콜로서스를 소개하는 발표회에 방문객과 기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 뼈는 산 마르코스 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의 마리오 우르비나가 10여 년 전에 처음 발견했다. 국제 연구팀은 수년간 수중 화석이 풍부한 페루 이카 계곡의 가파른 바위 경사면을 파헤쳐왔다. AP 연합뉴스
지구 위에 살았던 동물 중 제일 무거운 동물의 기록이 바뀔 것 같다. 2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네이처 저널 발표에 따르면 현재는 멸종된 고대 고래인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몸무게는 34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지금도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왕고래의 두 배에 해당하는 무게다. 약 3천9백만년 전에 살았던, 고래목에 속하는 바실로사우루스과의 신종인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이름은 지리적으로 화석이 발견된 페루와 고래를 뜻하는 라틴어 ‘세투스’,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로 큰 조각상을 뜻하는 콜로서스에서 따왔다.

현재 발견된 이 고래의 골격 화석은 13개의 척추뼈, 4개의 갈비뼈, 1개의 엉덩이뼈다.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연구의 제 1저자인 지오바니 비아누치는 “페루세투스의 무게는 대왕고래 두 마리, 아르헨티나노사우루스(거대 공룡의 종류) 세 마리, 아프리카 부시코끼리 30마리, 사람 5천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고래류의 체질량은 이미 약 3천만년 전에 최대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아누치 교수는 “2006년 페루 남부의 이카계곡에서 연구활동이 시작되었으며 10여년 전에 페루의 고생물학자 마리오 우르비나 슈미크가 최초의 페루세투스 척추뼈를 발견했다. 단단한 암석층, 화석이 발견된 곳이 산의 중심부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특히 뼈의 극단적인 크기 때문에 발굴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며 “페루세투스의 엄청난 골격을 보면 진화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특성을 가진 유기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생물학자 마리오 우르비나가 2일 페루세투스 콜로서스 척추뼈 옆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고생물학자 마리오 우르비나가 2일 페루세투스 콜로서스 척추뼈 옆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7년 6월 페루 남부 이카 주에서 발굴팀 유세비오 디아즈(왼쪽부터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월터 아기레)가 페루세투스 골격의 분리된 척추뼈를 발굴하고 있다. 피사 대학교 지구과학부가 제공한 사진
2017년 6월 페루 남부 이카 주에서 발굴팀 유세비오 디아즈(왼쪽부터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월터 아기레)가 페루세투스 골격의 분리된 척추뼈를 발굴하고 있다. 피사 대학교 지구과학부가 제공한 사진
약 3,800만~4,000만 년 전에 살았던 페루의 고대 고래인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상상도. 페루세투스는 거대한 몸집과, 머리부터 꼬리까지 유연한 몸이 물결 모양으로 움직이는 구불구불한 수영 스타일로 인해 천천히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베르토 제나리
약 3,800만~4,000만 년 전에 살았던 페루의 고대 고래인 페루세투스 콜로서스의 상상도. 페루세투스는 거대한 몸집과, 머리부터 꼬리까지 유연한 몸이 물결 모양으로 움직이는 구불구불한 수영 스타일로 인해 천천히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베르토 제나리
페루세투스의 갈비뼈. 발견된 것 중 네번째에 해당한다. 길이가 약 1.2m. 로이터 연합뉴스
페루세투스의 갈비뼈. 발견된 것 중 네번째에 해당한다. 길이가 약 1.2m. 로이터 연합뉴스
2022년 5월 페루 리마의 연구팀원 월터 아기레(왼쪽부터), 알베르토 콜라레타, 마르코 메렐라가 페루세투스 골격의 분리된 척추를 표면 스캔하여 부피를 측정하고 있다. 산마르코스 국립대학 박물관 제공
2022년 5월 페루 리마의 연구팀원 월터 아기레(왼쪽부터), 알베르토 콜라레타, 마르코 메렐라가 페루세투스 골격의 분리된 척추를 표면 스캔하여 부피를 측정하고 있다. 산마르코스 국립대학 박물관 제공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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