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광둥성 잔장의 해군 부대에서 열린 중국-사우디아라비아해군 특수전 합동훈련 ‘푸른검-2023’ 개막식에 양국 군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 국방부 누리집 갈무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해군 특수전 연합 훈련을 시작했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전날 중국 광둥성 잔장의 해군 부대에서 중국·사우디 해군 특수전 연합 훈련 ‘푸른 검 2023’의 개막식이 열렸다. 양국 군 수백여명이 참석한 해당 훈련은 해상 대테러 작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중국 해군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훈련의 목표는 중국과 사우디 해군 간의 상호 신뢰와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참가자들의 해상 전투 능력을 향상하며, 해외 무장 구조 부대의 합동 작전 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합 해상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과 사우디의 해군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자국 선박을 보호하고 해적을 퇴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발표됐지만, 공교롭게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해 대대적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이 5차 전쟁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진행되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해 관계를 공고히 했고, 이후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