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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60만유로 도난 샴페인 못 터뜨렸지만…영화같은 추격전은 터졌다

등록 2023-11-15 16:13수정 2023-11-15 20:50

범인, 달리던 트럭서 갑자기 나타난 BMW에 올라타 도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샴페인 산지에서 8억5천만원 상당의 샴페인을 실은 화물차가 도난당했다가 경찰의 추격전 끝에 회수됐다. 범행에 실패한 범인들은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각) 샴페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랭스시에서 60만 유로(약 8억5천만원) 상당의 모엣 샹동 샴페인을 실은 38t짜리 화물차 두 대가 도난당했다가 11일 오전 경찰의 추격전을 통해 전부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화물차는 토요일이던 지난 11일 새벽 도난당했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고 무전을 통해 화물차 수배에 나선 건 이날 오전 9시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화물차에 부착되어 있던 위치 추적 장치를 통해 화물차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도난당한 화물차는 랭스시에서 직선 거리로 약 111㎞ 떨어진 파리시 인근 4번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경찰은 곧장 경찰차 3대를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경찰차가 거리를 좁혀오자 화물차를 몰던 범인들은 경찰차 가까이 차량을 붙이며 경찰차를 도로 밖으로 튕겨내려고 시도했다. 이 같은 시도가 실패하자 화물차 운전자 중 한 명은 갓길로 차를 붙여 속도를 줄이더니 달리던 차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이 미처 이 운전자를 체포하기도 전에 어디선가 베엠베(BMW) 차량이 돌연 나타나 이 운전자를 태워 달아났다. 경찰은 운전자 없이 시속 15㎞로 달리던 화물차를 따라붙은 뒤 보조석을 통해 달리는 화물차에 진입해 이를 멈춰세우는 데 성공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난 나머지 화물차 한 대는 인근 어느 상점 앞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도난당한 샴페인은 전량 훼손 없이 회수했지만,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난범을 특정하기 위해 화물차 안에서 범인들의 디엔에이(DNA)를 찾고 있다. 이들이 샴페인 유통 일정을 꿰고 있었으며 훔친 샴페인을 팔아 치울 불법 재판매 네트워크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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