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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서 어린이 폐렴 포함 호흡기질환 기승…“제로코로나 영향”

등록 2023-11-27 22:27수정 2023-11-28 02:31

원인불명 어린이 폐렴에…WHO, 정보 공식 요청
관영 미디어 “팬데믹 출생아들, 호흡기질환 면역 취약”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의 소아과 병원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의 소아과 병원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겨울을 앞둔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에 태어난 아이들의 면역이 이전보다 크게 약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의료 전문가를 인용해 올겨울 호흡기 질환이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는 일반 국민들의 면역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퉁쩡 수도의과대학 부설 베이징유안병원 호흡기·감염병과 주임은 “코로나19 기간 태어난 많은 어린이는 이런(호흡기 질환) 병원균에 덜 노출돼 더 취약해졌다”며 “그 결과 올해 호흡기 질환 감염률은 지난 3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고, 2019년 수준마저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1월부터 3년간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다.

중국에선 북부 지역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병원에 수많은 환자들이 꽉 차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특히 원인 불명의 폐렴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중국 정부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집단 발병하고 있는 폐렴과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호흡기 감염성 질병은 인플루엔자를 위주로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가 중첩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1~2주 내에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이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아픈 아이들이 늘자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도 25일 “호흡기 전염병 발병률이 높은 시기에 접어들었고 감염된 어린이의 수도 증가했다”며 “학생이 아플 때 숙제를 엄격하게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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