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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현실판 오징어게임’ 61억 주인공은…55살 베트남 출신 난민

등록 2023-12-11 11:57수정 2023-12-11 16:29

“집 수리에 상금 사용…동물·기후에도 쓰고 싶어”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기사 내용에 콘텐츠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떠 ‘현실판’으로 만든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오징어 게임)의 승자가 공개됐다. 우승 상금 456만달러(약 61억원)는 예상을 깨고 베트남 난민 출신인 50대 여성에게 돌아갔다.

오징어게임은 지난달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됐고 지난 7일 10회가 공개되며 마무리됐다. 455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우승의 주인공은 287번 참가자 마이 웰란(55)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투둠’에 웰란의 인터뷰를 최근 공개했다.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 그는 남편과 12살 손녀, 두 마리의 반려견과 지내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탈락할 것을 걱정하지 않게 되니 좋다. 2주 반 격렬하게 경쟁했기에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내가 더 강해진 것을 제외하고 변한 건 없다. 난 여전히 ‘마이’다.”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가운데)가 마지막까지 경쟁한 두사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가운데)가 마지막까지 경쟁한 두사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그는 베트남 출신 난민이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왔다. 그는 방송에서 19살에 홀로 아이를 낳아 가족과 연이 끊기고, 20년 동안 미 해군에서 복무하며 따돌림을 당했다는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웰란은 2013년부터 미 국토안보부의 이민 심사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현실판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등을 실제로 재현했다. 넷플릭스는 웰란에 대해 “이 게임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며 아시아 여성으로 별도의 편견과 경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마이 웰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내가 우승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웰란은 “나는 내가 여성이고 소수자이면서, 나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는 “두려워하지 말고 헤쳐 나가라”고도 덧붙였다.

웰란은 심리전이 필요한 여러 게임에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경쟁자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등을 돌리고 상금을 거머쥐다 보니 같이 경쟁했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보였다.

아직 실제로 상금을 손에 쥐진 못했다. 웰란은 집을 수리하는 데 상금을 쓰고 싶어한다. 그는 “사람과 동물, 기후변화를 위해서도 상금을 쓰고 싶다”며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행동하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넷플릭스 투둠 누리집 갈무리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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