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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국무장관 새해 초 이스라엘 다섯번째 방문…전후 구상 논의

등록 2023-12-28 11:43수정 2023-12-28 19:57

토니 블링컨, 내달 5일께 중동 방문
27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이스라엘 남부에서 휴식 시간에 축구를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27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이스라엘 남부에서 휴식 시간에 축구를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새해 초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국가를 또다시 순방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전후 구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새해 1월5일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방문한 뒤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블링컨 장관은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찾았다. 새해 또 방문하면 이번이 다섯번째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와 저강도 공습 전환 그리고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하마스 고위 간부 제거에 초점을 맞춘 저강도 공습으로 전쟁의 국면을 전환할 것을 이스라엘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18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희생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쟁의 방식을 전환하라고 설득했다. 26일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고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블링컨 장관 등과 회담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논의의 초점이 전후 구상으로 옮겨가면서 이스라엘과 물 밑에서 종전 논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머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과 전후 가자지구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중재자로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을 검토하면서도 지상전을 계속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이 몇달 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인구가 밀집한 중부 지역 난민촌에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전후 구상에 대한 논의는 거부하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과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를 비롯해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과 국방장관 등이 대표로 나서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라고 요청했지만 모든 요청이 거부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가디언에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이란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한 그 다음 날, 관계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지 결정이 필요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에서 설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미국은 전쟁이 길어지며 악화하는 국내외 여론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으로 국제사회에서 평판이 나빠지고 있고, 진보주의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로 민주당 내부 지지층 분열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그리고 예멘의 후티반군,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이날 기준 2만1100명을 넘겼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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