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창간 17돌과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대표적인 남녀 작가의 소설을 합동연재하기로 한 데 대해 <교도통신>과 <엔에이치케이> 등 일본 언론들도 주목하며 이를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는 17일 “한국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42)씨와 배우 및 영화감독으로도 알려진 일본 작가 쓰지 히토나리(46)” 두 사람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세워 한·일 양국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관계를 짜넣은 연애소설을 남녀 각자의 시점에서 나눠 쓰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이미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화제작 <냉정과 열정 사이>를 발표한 바 있는 쓰지는 “불행한 역사관계 등 서로 공유할 것이 많은 한국의 작가와 공동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엔에이치케이>는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날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에서는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씨가 한국 신문에 소설을 연재한 적은 있지만 일본인 작가가 한국 신문에 연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합동소설은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한겨레>에 연재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