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남미정상 지지표명해 일단 봉합

등록 2006-05-05 19:09

남미 정상이 볼리비아의 에너지자원 국유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푸에르토 이구아수/AFP 연합
남미 정상이 볼리비아의 에너지자원 국유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푸에르토 이구아수/AFP 연합
볼리비아, 새 가스관 수용
가스 가격인상 갈등 잠복
볼리비아 ‘에너지 국유화 선언’ 파장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등 자원 국유화 조처와 관련해 4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담에 참여한 남미 정상들은 볼리비아의 조치를 존중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긴급 정상회담으로 볼리비아의 에너지 국유화 조치로 인한 남미 국가들의 갈등 폭발 가능성은 일단 누그러진 셈이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나머지 3개국과 갈등을 보이던 9000㎞가 넘는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 프로젝트에 동의했다. 볼리비아는 자국을 연결하는 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주변국가들이 볼리비아의 국유화 조치를 인정함에 따라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천연가스의 절반을 볼리비아로부터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정상회담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에너지 문제로 인한 대립을 피하려면 추후 협의를 통해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가격 인상폭을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은 가격 인상 협의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전해 가격 인상을 놓고 양국간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4개국 정상은 역내 단합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볼리비아-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 양쪽 진영으로 분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급진파인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쪽, 온건파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 쪽이 각각 따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4일 브라질 현지 언론은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겉으로는 볼리비아 정부의 국유화 조처를 에너지 주권 선언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나, 차베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쾌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