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에 거주하는 피폭자의 건강검진을 위한 비용 확보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후생성은 올해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원폭수첩을 보유한 한국인 피폭자 1800여명에 대한 검진을 추진 중이며, 대상자는 한국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연 1회 무료검진을 받게 된다. 암 검사를 포함해 일본인 피폭자에 준하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강제징용 한국인 피폭자 이상엽(81)씨가 뇌출혈로 거동이 불편해 최근 대리인을 통해 일본 히로시마현에 원폭수첩 발급을 신청했으나, 현은 본인이 직접 절차를 밟도록 한 원호법 규정을 들어 거부해 반발을 사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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