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들의 정자수는 핀란드 남성의 3분의 2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일본과 유럽 연구진이 일본과 유럽 4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영국의 전문지와 일본의사회지 5월호에 발표한 국제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일본 남성의 정자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선 가나가와현의 병원을 찾은 20~44살 남성 324명(평균연령 32.5살)의 정액을 채취해 조사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연령 등의 조건이 같도록 했고, 금욕기간의 길이 등에 의한 영향이 생기지 않도록 보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일본 남성의 정자수를 100으로 했을 때, 가장 많은 핀란드에선 147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128, 프랑스 110, 덴마크 104로 각각 조사돼, 일본이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남성의 ‘금욕기간’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원래 환경호르몬이 생식 능력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환경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소암과 생식기 이상의 발생률은 일본인 남성이 매우 낮았다. 연구진은 “정자수 차이는 영양과 생활습관, 인종차 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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