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카네기센터 연구부장
“극동개발·중국위상 고려필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우선시하고 아시아는 소홀히 해왔으나, 강대국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극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드미트리 트레닌 모스크바 카네기센터 연구부장이 지적했다. 트레닌 부장은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글에서 소련 붕괴 이후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은 인구가 줄고, 산업이 퇴보하는 등 극심한 위기를 겪으면서 심각한 국내문제로 부각됐다며, 더 늦기 전에 체첸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이 지역의 통합에 나서고, 동북아 나라들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총생산이 러시아의 4배가 되고 격차가 날로 벌어지는 등 중국의 급성장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아시아의 강대국이며 국제정치의 주연인 중국에 대해 미국 만큼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아시아국가들 역시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8국(G8) 회의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강대국으로서 세계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러시아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에너지라는 큰 자산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어도 20년을 내다보는 아시아 에너지 외교 정책과 함께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극동개발·중국위상 고려필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우선시하고 아시아는 소홀히 해왔으나, 강대국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극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드미트리 트레닌 모스크바 카네기센터 연구부장이 지적했다. 트레닌 부장은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글에서 소련 붕괴 이후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은 인구가 줄고, 산업이 퇴보하는 등 극심한 위기를 겪으면서 심각한 국내문제로 부각됐다며, 더 늦기 전에 체첸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이 지역의 통합에 나서고, 동북아 나라들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총생산이 러시아의 4배가 되고 격차가 날로 벌어지는 등 중국의 급성장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아시아의 강대국이며 국제정치의 주연인 중국에 대해 미국 만큼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아시아국가들 역시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8국(G8) 회의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강대국으로서 세계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러시아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에너지라는 큰 자산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어도 20년을 내다보는 아시아 에너지 외교 정책과 함께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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