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가나 어린이 돕기
아동후원 ‘플랜’ 회원 증가세
아동후원 ‘플랜’ 회원 증가세
‘인신매매를 당해 날마다 뙤약볕에서 고기잡이로 고된 하루를 살아야 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도웁시다.’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사무소는 단돈 10달러에 팔려가고 있는 아프리카 가나 어린이들(<한겨레> 5월8일치 9면 참조)을 돕는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후원금을 모아 국제이주기구 가나사무소로 보내면, 그곳에서 아이들을 구출해 학교에 보내는 활동 자금으로 쓰인다. 이 기구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내전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뻗는 시민사회의 기부·후원 움직임도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아동후원단체인 ‘플랜’(PLAN)의 국내 후원회원 규모는 2002년 4200명, 2003년 7500명, 2004년 1만2700명, 2005년 1만9500명 등으로 급증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10%대에 머물던 10대·20대 후원자 비율이 지난해부터 각각 38.6%와 23.5%로 부쩍 높아진 것이다. 플랜 한국위원회 맹주연 과장은 “가족이 함께 후원에 참여하면서 자녀의 이름으로 등록한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1년 전부터 우간다 소녀 타밀라(9)를 돕고 있는 회사원 김정국(31)씨는 “한달에 2만원이라는 작은 돈이면 아이의 기본적인 생활비가 해결된다니 미룰 일이 아니었다”며 “간혹 타밀라가 보내오는 사진이나 카드를 보면 더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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