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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액체 폭발물 딜레마?…만들기·운반 쉽고, 살상력 크지만 탐지는 어려워

등록 2006-08-11 10:54수정 2006-08-11 15:31

항공테러 비상 - 한 여성 승객이 10일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로 가면서 쓰레기통에 물병을 버리고 있다(AP=연합뉴스)
항공테러 비상 - 한 여성 승객이 10일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로 가면서 쓰레기통에 물병을 버리고 있다(AP=연합뉴스)
만들기·운반 쉽고 살상력은 큰데 탐지는 어려워
"액체 폭발물은 재료를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쉬우며 운반이 용이하고 살상력도 크다. 반면에 이를 탐지하기는 매우 곤란한 것이 문제다"

영국 애버딘 대학의 폭발물 전문가 클리포드 존스 박사는 BBC 방송의 질문에 액체 폭발물의 특성을 이렇게 요약하면서 액체폭발물이 소량이라도 기내에 반입된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스 박사로부터 액체 폭발물의 특성을 알아본다.

--액체 폭발물이란 무엇인가

▲흔히 폭발물은 고체와 기체 형태를 띄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액체 형태도 가능하다. 고체 폭발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다이너마이트와 TNT다. 액체 폭발물은 실제로 채석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액체 폭발물은 어떻게 작동하나

▲일반적인 연소와 달리 고성능 폭발물의 연소율은 음속을 능가할 만큼 극도로 신속하며 대기의 압력보다 큰 `과도압력'을 유발한다. 파괴력을 일으키는 데는 상당한 과도압력이 필요치 않다. 불과 1%의 과도 압력 만으로도 유리창을 깨뜨릴 수 있다. 10%의 과도압력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건물에 구조적 피해를 입힌다. 여객기의 경우, 2%의 과도압력이면 창이 부서지고 10%면 운항중인 기체가 손상되고 인명피해도 일으킬 수 있다.

--어떻게 만드나

▲액체 폭탄의 원리는 TNT와 같은 고체 폭발물과 똑같다. 그러나 고체와 액체를 혼합한 폭발물도 있다. 이를테면 강산화물질과 연료의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다.

--재료를 구입하기는 어렵나

▲그렇지 않다. 매우 쉽다고 볼 수 있다. 일반가정에서 쓰는 화학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만드는데 특별한 지식이나 장비가 필요한가

▲순수한 액체 폭발물은 숙련된 화학 전문가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 만든다면 아마도 고체와 액체를 혼합하는 방식을 쓸 가능성이 높다. 그다지 많은 지식도 요구되지 않는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다만 시행착오의 위험이 있다.

--폭발장치는 기내에 반입될 수 있나

▲폭발장치는 가방에 넣어 반입될 수 있다. 숄더백 정도라도 테러리스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X레이에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도 아주 어렵다. 일례로 액체 탄화수소 연료는 미네랄 워터로 위장해 반입할 수 있다. 의심받지 않도록 어떻게 잘 위장해 가방에 넣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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