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선정…1위 하버드대
한국의 대학들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꼽은 세계 100대 대학에 한 곳도 뽑히지 못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세계적인 대학과 대학원을 육성하겠다며 두뇌한국(BK21) 사업에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조4천억원을 투입했지만, 세계 기준에는 여전히 크게 뒤처져 있는 셈이다.
<뉴스위크>가 대학의 개방성과 학문적 다양성, 연구성과 등을 근거로 자체 평가해 13일 발표한 ‘세계 100대 글로벌대학 순위’를 보면, 하버드대를 선두로 스탠퍼드대, 예일대, 캘리포니아공대, UC버클리 등 미국의 대학들이 1∼5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의 글로벌 대학에는 미국 외의 대학으론 영국의 케임브리지대(6위)와 옥스포드대(8위)가 들었다.
동아시아권에선 일본의 5개 대학(도쿄대 16위, 교토대 29위 오사카대 57위, 도호쿠대 68위, 나고야대 94위)과 홍콩의 3개 대학(홍콩과학기술대 60위, 홍콩대 69위, 홍콩중문대 96위), 싱가포르의 2개 대학(싱가포르국립대학 36위, 난양기술대 71위)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대학 100곳에는 미국(43개), 영국(15개), 오스트레일리아(6개), 캐나다(5개) 등 영미권 대학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독일과 프랑스의 대학들이 각각 3개와 2개가 선정된 데 그친 반면, 스위스와 네덜란드가 각각 5개 대학, 오스트리아와 스웨덴이 각각 2개 대학, 벨기에와 이스라엘이 각각 1개 대학씩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뉴스위크>는 중국 상하이의 쟈오통대와 영국의 <더타임스>가 대학순위 선정에 사용한 방식을 원용해, △논문이 인용된 연구자 수,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수, 미국 과학정보연구원(ISI)의 인문사회과학 논문 인용지수 등을 50%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 교수 1명당 논문인용지수, 학생 대 교수 비율 등을 40% △도서관 장서 규모를 10%씩 반영해 대학별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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