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위원회(EC)의 반독점 규제로 인해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의 유럽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MS는 윈도 비스타가 유럽의 반독점 규제를 충족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EC에 대해 지난달 타협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EC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밝혔다.
MS의 톰 브룩스 대변인은 "EC의 답변을 받아봐야 제품 디자인에 대한 추가적인 변경으로 인한 유럽 시장 출시 일정의 지연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달 법적인 문제로 인해 윈도비스타의 유럽 출시를 늦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 바 있다.
하지만 EC는 이에 대해 반독점 규제로 인해 윈도비스타의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MS의 발표는 소비자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MS와 EC는 윈도와 관련된 독점 시비로 8년 가까이 법적인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MS는 이달 초 윈도비스타의 시험판 출시와 함께 판매 가격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MS는 앞서 윈도비스타의 출시 일정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기업용 제품은 올해 11월까지, 소비자용 제품은 내년 1월까지 출시키로 최종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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