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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어디까지 떨어질까

등록 2006-09-11 19:07수정 2006-09-11 19:08

투기세력도 빠져나갈 조짐
당분간 하락세 이어질듯
거품논쟁이 일었던 국제유가의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5개월 만의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제 ‘어디까지 떨어질까’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센트(0.68%) 떨어진 배럴당 65.8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인상 악재들이 사라져= 시장을 짓누르던 모든 악재가 약해지거나 사라지고 있어 당분간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스트레일리아 커먼웰스은행의 상품 분석가인 토빈 고레이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란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펙(석유수출국기구)도 아직 하락세를 막으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전 이후 유가를 올리는 최대요인이던 이란 핵 문제의 파장도 줄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이란에 요구한 우라늄 농축 시한인 8월31일이 지났지만 유엔 차원의 경제제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과 협상을 벌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 대표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두달 정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11일 전해지면서 유가를 더욱 끌어내렸다.

세계적으로 석유 재고는 늘고 경기는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9월1일 기준 3억3060만배럴로 지난 5년 평균치에 비해 12% 많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7일 발표했다.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도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근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투기세력도 발빼기= 이런 상황에서 석유시장의 가격 거품을 키워온 투기세력들도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원유선물 시장에 유입된 투기자금으로 해석되는 비상업용 원유 선물의 순매수 포지션이 8월말 8만1335계약을 기록해, 전주에 비해 8% 줄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매니저들과 대형 투자자들도 9월 첫주에 원유시장 투자를 전주에 비해 22% 줄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11일 전했다.

세계 석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는 이런 하락세를 막지 않고 원유생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빈에서 열리는 오펙 각료회담을 앞두고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 알제리,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 등이 모두 현 산유량을 유지하고, 다음 회의가 열리는 12월에 생산량 감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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