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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파나마 운하 확 넓힌다

등록 2006-10-23 18:57

2014년 완공…초대형 화물선도 통과 가능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화물수로인 파나마 운하 확장 계획이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 투표에서 가결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운하 확장이 완료될 경우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와 미주 동부 지역을 잇는 화물 수송이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민투표에서 파나마 유권자 78%가 찬성표를 던진 확장 계획을 보면, 운하가 건설된 지 100년을 맞는 오는 2014년까지 길이 427m, 폭 5, 깊이 18.3m의 세번째 새 칸막이 수문이 건설된다. 여기에 폭이 좁은 쿨레브라 수로의 하상 준설을 통해 파나맥스(파나마 운하 통과 기준)급 이상 초대형 화물선도 통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컨테이너 화물선의 대부분이 파나맥스급인 5000 TEU(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단위) 수준을 넘지 않았으나 현재 건조중인 컨테이너선의 절반은 이를 초과하고 있다. 운하 확장으로 현재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엠마 마에르스크’ 등 몇척 만을 제외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크루즈 유람선 등 모든 형태의 선박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내다봤다.

이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화물의 미주 동부 지역으로의 수송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운하를 이용하는 국가별 순위를 보면, 1위 미국을 제외하고 2·3·4위가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운하 확장으로) 한국과 일본의 액화천연가스 수입선 다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운하 통과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카리브 지역의 가스 수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나마 정부는 운하 이용료 인상과 국외 차관 등으로 52억달러 이상이 들어갈 프로젝트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운하로 거둬들이는 연간 수입 14억달러의 4배가 넘는 연간 6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파나마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국민투표 기권률이 거의 57%에 이른 점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공사대금의 상당액이 엉뚱하게 사용될 것을 우려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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