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럼스펠드 이라크전 책임” 4개 군 신문 일제히 사설
미국 행정부 안 강경파의 상징인 도널드 럼스펠드(사진 왼쪽) 국방장관 사퇴론이 미군에 배포되는 군 신문에서까지 제기됐다.
〈아미 타임스〉 〈에어포스 타임스〉 〈네이비 타임스〉 〈머린 코 타임스〉 등 4개 미군 신문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일제히 이라크전 실패 책임을 물어 럼스펠드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사설을 실을 것이라고 〈엔비시〉(NBC) 방송 인터넷판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4개 신문사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민간 신문 체인인 ‘가넷컴퍼니’의 자회사 ‘밀리터리타임스 미디어그룹’이 발행하며, 미군 병사와 그 가족들이 독자층이다.
신문들은 미리 공개한 ‘럼스펠드가 사임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의 현 군사지도자들이 국방장관과 공개적으로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할 때, (럼스펠드는) 그가 표면상 이끌고 있는 기관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전 책임론도 제기했다. 사설은 이라크 상황이 내전의 경계선상에 있다는 중부군 브리핑 내용을 소개한 뒤, “지난 1년 동안 이라크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도, 장관은 잘되고 있다고 안심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을 향해 “7일 어느 당이 승리하든지 간에 럼스펠드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뼈아픈 진실을 직면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아소 외상 핵보유 발언에 야당 “안자르면 이상한 것”
일본의 핵무기 보유 검토 발언을 되풀이해온 강경 우파 아소 다로(오른쪽) 외상에 대한 경질 요구가 야당에서 잇따르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3일 당 도쿄도 의원 모임에서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세계에서 핵을 없애는 운동의 맨앞에 서야 할 일본의 외상이 이런 발언을 한 데 대해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파면 요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간사장은 “야당들에서 외상의 목을 날리지 않는다면 이상하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다른 야당들과 공동투쟁을 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한 간부는 “아베 신조 총리가 경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외상 불신임안 제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도 4일 도쿄도내 강연에서 아소 외상과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에 대해 “어떻게 해도 중단하지 않는다면 사임하도록 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도 이날 삿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그만두든가, 총리가 파면하든가 둘 중의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국회대책위원장들도 5일 방송에 출연해 “임명권자의 책임이나 아베 정부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아베 총리에게 화살을 돌렸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아소 외상 핵보유 발언에 야당 “안자르면 이상한 것”
아소 다로 일본외상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도 4일 도쿄도내 강연에서 아소 외상과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에 대해 “어떻게 해도 중단하지 않는다면 사임하도록 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도 이날 삿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그만두든가, 총리가 파면하든가 둘 중의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국회대책위원장들도 5일 방송에 출연해 “임명권자의 책임이나 아베 정부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아베 총리에게 화살을 돌렸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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