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학생 9·11 이전수준 회복
9·11 테러 이후 3년 연속 줄어들었던 미국 유학 외국인 대학생 수가 다시 9·11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제교육재단(IIE)이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미 국무부가 1년 동안 발급한 유학·교환학생 비자 건수는 59만1050건으로 전년 대비 14%가 늘었고, 9·11 직전인 2000년보다 6%가 늘었다. 재단의 앨런 굿맨 이사장은 “지난 3년간 외국유학생 감소 추세를 우려했지만 이제 그 추세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에 유학한 한국 유학생의 경우 올해 5만8847명으로 14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5만3358명) 대비 10.3%가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중국에 이어 3번째다. 한국 유학생이 전체 유학생 중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4%에서 올해 10.4%로 늘었다. 국제교육재단 보고서는 “상위 20개국 중 한국이 24.7% 증가한 네팔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이 2005~2006년 학기에 6881명이 등록해 유학생이 가장 많았고, 컬럼비아·퍼듀·뉴욕·텍사스오스틴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내 140여 대학에서 적어도 1천명 이상의 외국학생들이 유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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