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환경재앙 우려”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이 빙하의 영향권에 있는 네팔, 중국, 인도 등 나라에 환경재앙이 우려된다고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13일 밝혔다.
야생생물기금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평균 10~15m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단기적으로는 하천의 수량 증가로 인한 홍수를 일으키지만, 수십년 뒤에는 강물이 줄어 환경은 물론 수력발전과 관개용수의 확보와 같은 경제적 문제점이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네팔은 연평균 기온이 0.06℃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개 하천의 수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칭하이 고원에 있는 습지대도 줄어들고 있고 인도 강고트리 빙하도 연간 23m 가량 후퇴하는 등 이상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히말라야 빙하는 남ㆍ북극을 제외하고는 지구상에서 가장 얼음이 집중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빙하가 녹은 물은 네팔은 물론 인도의 갠지스강과 인더스강, 브라마푸트라강, 인도차이나 반도로 향하는 샐윈강과 메콩강, 중국으로 향하는 양쯔강과 황허 등 7개 대형 하천의 수량에 영향을 준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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