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도등 원전 건설 ‘붐’
옛소련 비축분 감소등 영향 아시아지역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붐과 옛소련 핵무기 해체과정에서 나온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감소 등으로 인해 우라늄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정련된 산화우라늄(옐로 케이크)의 현물가격(스팟가격)은 현재 2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0년 12월의 1파운드당 7.1달러보다 세배 이상 급등한 21.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엔 파운드당 3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세계최대 우라늄광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의 BHP 빌튼이 또다른 우라늄광회사인 WMC를 73억달러에 인수합병하려는 시도도 이런 우라늄 수급불안이라는 시장 전망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말 정례이사회 보고에서 현재 30개국에서 운용 중인 442개의 원전이 2020년까지 500여개로 늘어나 발전량이 현재 367기가와트에서 430기가와트로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공사 중인 27개 원전 가운데 18기가 아시아에 들어서는 등 아시아가 원전붐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현재 운용 중인 9기의 원전 이외에 2020년까지 27기를 추가 건설해, 전력생산에서 원자력발전 의존율을 현재의 1.4%에서 4%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원전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적극적인 우라늄광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최대 우라늄 매장량(28%)을 보유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마크 베일 무역장관은 지난 9~10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우라늄 수입문제를 논의했으며, 세계 3위의 우라늄 매장량 보유국인 캐나다의 폴 마틴 총리도 지난 1월 방중해 우라늄 판매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8기를 추가 건설 중인 인도도 2050년 원전의존율을 현재 3%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밖에도 새로운 원전을 건설중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8개의 원전이 건설 중인 동유럽도 우라늄 수요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넌-루거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메가톤 투 메가와트’ 프로젝트로 인한 군사용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소진으로 세계 우라늄시장에서 엄청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 우라늄 연 소비량 6만7천t과 생산량 4만t 사이의 차이는 그동안 러시아 핵무기해체 과정에서 나온 군사용 고농축(순도 90% 이상) 우라늄 500t을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4%)으로 전환한 비축분이 15%정도 메워왔고, 나머지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등으로 충당해 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옛소련 비축분 감소등 영향 아시아지역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붐과 옛소련 핵무기 해체과정에서 나온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감소 등으로 인해 우라늄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정련된 산화우라늄(옐로 케이크)의 현물가격(스팟가격)은 현재 2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0년 12월의 1파운드당 7.1달러보다 세배 이상 급등한 21.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엔 파운드당 3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세계최대 우라늄광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의 BHP 빌튼이 또다른 우라늄광회사인 WMC를 73억달러에 인수합병하려는 시도도 이런 우라늄 수급불안이라는 시장 전망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말 정례이사회 보고에서 현재 30개국에서 운용 중인 442개의 원전이 2020년까지 500여개로 늘어나 발전량이 현재 367기가와트에서 430기가와트로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공사 중인 27개 원전 가운데 18기가 아시아에 들어서는 등 아시아가 원전붐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현재 운용 중인 9기의 원전 이외에 2020년까지 27기를 추가 건설해, 전력생산에서 원자력발전 의존율을 현재의 1.4%에서 4%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원전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적극적인 우라늄광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최대 우라늄 매장량(28%)을 보유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마크 베일 무역장관은 지난 9~10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우라늄 수입문제를 논의했으며, 세계 3위의 우라늄 매장량 보유국인 캐나다의 폴 마틴 총리도 지난 1월 방중해 우라늄 판매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8기를 추가 건설 중인 인도도 2050년 원전의존율을 현재 3%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밖에도 새로운 원전을 건설중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8개의 원전이 건설 중인 동유럽도 우라늄 수요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넌-루거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메가톤 투 메가와트’ 프로젝트로 인한 군사용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소진으로 세계 우라늄시장에서 엄청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세계 우라늄 연 소비량 6만7천t과 생산량 4만t 사이의 차이는 그동안 러시아 핵무기해체 과정에서 나온 군사용 고농축(순도 90% 이상) 우라늄 500t을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4%)으로 전환한 비축분이 15%정도 메워왔고, 나머지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등으로 충당해 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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