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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현금없는 ‘용돈 2.0시대’ 오나

등록 2007-01-09 10:32수정 2007-01-09 10:36

온라인카드 결제 늘어 현금 지급은 20% 그쳐
‘웹 2.0’의 도래와 함께, 아이들의 용돈 풍속도 ‘2.0’의 시대로 진화하는가.

6일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면, 지난해 미국 10대들은 30억달러를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했다. 온라인 쇼핑이나 게임 결제, 음악 내려받기 등에 쓴 것이다. 온라인 카드 결제가 늘어난 탓에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는 10대들(12~19살)도 1999년 28%에서 20%로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용돈은 자녀의 재정적 책임감을 키우는 구실을 했다. 소소한 집안일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용돈을 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금전 여력 안에서 요령껏 돈을 쓰도록 가르치는 기능을 한 것이다.

하지만 ‘현금없는 용돈’ 시대라면?

‘용돈 2.0’시대에 일부 부모들에게 대안은 자녀들의 용돈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용돈을 대신할 직불현금카드다. 지난 봄 개설된 웹사이트 ‘PAYjr’에선 구체적인 용돈 액수에 대응하는 집안일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일을 모두 마치면 부모 계좌의 돈은 자동으로 직불카드로 이체된다. ‘마이 리워드 보드’란 소프트웨어에선 부모가 용돈을 예치할 수 있는 집안일 도표와 돼지저금통 만화도 볼 수 있다. 직불카드에서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부모에게 전자우편으로 통보된다.

일부 가정에선 엑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고급형 가정 회계시스템을 사용한다. 자녀가 5명인 캘리포니아의 캐롤린 와일더는 용돈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기능과 자녀들의 행실을 주간단위로 도표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진 ‘이지차일드’라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의 잘잘못에 따라 용돈액수는 바로 바로 달라진다.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치밀한 원칙을 세워 대응해아 한다. 일리노이주의 존 파커 부부는 집안일을 도울 때만 3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그 한도 내에서 온라인 결제를 하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에게만 알려 카드결제를 종종 하면서 혼선에 빠졌다. 이후 하나의 원칙을 세웠다. “먼저 아빠에게 현금을 준 뒤 온라인에서 쇼핑하라.”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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