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맛 관련 없는 카페인 사용"
콜라 등 소프트 음료(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로 탄산음료, 커피, 과즙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중독’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일간 <맬버른헤럴드선>은 디킨대학 연구팀이 탄산음료 속 카페인이 맛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마시는 이들을 중독으로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제조업체들은 콜라 등에 카페인을 첨가하는 것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하고 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콜라와 카페인이 없는 콜라를 사람들에게 마시도록 했으나 두 음료 사이의 맛 차이를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러셀 키스트 박사는 “특히 어린이들은 카페인에 대한 자각 없이 중독될 수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맛과 관련이 없는 카페인을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소프트 음료에 카페인을 넣지 말거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18살 미만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토니 애보트 오스트레일리아 복지부 장관은 “콜라는 설탕, 카페인이 잔뜩 든 산성 물질”이라며 “제조업체가 소프트 음료의 유해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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