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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이지리아서 한국인 9명 피랍

등록 2007-01-10 19:21수정 2007-01-10 23:15

나이지리아 한국인노동자 피랍
나이지리아 한국인노동자 피랍
동남쪽 유전지대 대우건설 공사현장
무장괴한들, 숙소 습격 총격전 벌여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에서 일하는 대우건설 한국인 노동자 9명과 현지인 1명이 10일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정부와 대우건설 쪽이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새벽 4시50분(한국시각 낮 12시50분) 나이지리아 최대도시 라고스에서 동남쪽으로 800㎞ 떨어진 남부 니제르삼각주 바옐사주 오구지역 대우건설 가스관 공사 현장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노동자 10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3대의 쾌속정에 나눠 타고 해안을 통해 접근한 괴한들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면서 습격했으며, 현장에 있던 사설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숙소 A동과 B동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동자 17명 중 A동에 있던 10명을 납치해 배에 태워 달아났다.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이날 저녁 “현지 인맥 등 가능한 채널을 동원해 파악한 결과, 납치된 근로자 10명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무장단체의 성격과 피랍 위치, 몸값 등 요구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이 지역에서 여러 납치사건을 저지른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번 사건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피랍자들은 △이문식(45) 차장 △홍종택(41) 차장 △김우성(48) 차장 △김남식(42) 과장 △최종진(39) 과장 △윤영일(53) 대리 △최재창(28) 사원 △박용민(32) 사원 △김종기(47) 반장 등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대사급 현지대책반을 파견해 석방 때까지 모든 조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7일에도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가까운 포트하커트의 대우건설 공사 현장에서 대우건설 노동자 3명, 가스공사 직원 2명, 현지인 1명 등 6명이 니제르델타해방운동에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석방됐다. 나이지리아엔 노동자 700명 등 한국인 교민 972명이 살고 있다.

니제르삼각주는 아프리카의 대표적 유전지대로, 외국인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납치된 60여명은 대부분 몸값을 주고 풀려났지만, 2명은 구출작전 중 숨졌다. 지난 5일 납치된 중국인 노동자와 지난달 7일 납치된 이탈리아 노동자 등은 아직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박민희 최종훈 김기태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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