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leaks.org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각국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정부의 문서를 익명으로 폭로할 수 있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2개월 내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모델로 한 사이트로 민감한 정부 문서를 익명으로 올릴 수 있다. 중국, 미국, 대만,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공학자, 반체제 인사, 수학자 등이 이 사이트 구축에 참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폐쇄적으로 알려진 아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의 정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이트 운영자인 제임스 첸은 개발자들이 이를 공개 전까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최근 며칠동안 구글을 통한 ‘위키리크스’ 검색수는 2만번이 넘어가고 있는 등 위키리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미과학자연맹의 비밀뉴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문서 공개 운동으로 유명한 스티븐 애프터굿은 “위키리크스가 미국과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사회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위키리크스 자문단 활동 요청을 거절한 상태인 애프터굿은 그러나 “무분별한 폭로는 무분별한 비밀주의 만큼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문서 처리 과정에서 편집적 안전장치가 갖춰지지 않는 한 (이 사이트는) 쉽게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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