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혁명’ 보고서 “화석연료 제한해야”
각국 정부가 화석 연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다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의 절반을 재생가능한 청정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유럽재생가능에너지협회(EREC)와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날 발표한 ‘에너지 혁명’이라는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지구 온난화 대책을 강화시키면, 현재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13.2%를 차지하는 풍력·수력·태양열·조력 등 청정 에너지가 2050년엔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30년까지 청정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13.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보다 훨씬 낙관적인 결과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가 50% 이상 증가할 것이며 석유와 석탄 및 천연가스가 여전히 에너지 수요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배럴당 약 55달러인 석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2030년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한 것이다.
반면, 그린피스와 유럽재생가능에너지협회 보고서는 2050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상승하면서 청정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인구가 늘어남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 수요는 6%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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